간판없는삼겹살에 가면 고기 맛이 살아난다.
해가 길어진 평일 저녁 충주에서 일을 마친 뒤 지인과 식사를 하려고 간판없는삼겹살을 찾았습니다. 주소는 충북 충주시 연수상가길 4 1층이라 출발 전에 도로명과 번지를 함께 확인했습니다. 이름부터 눈에 남아 처음 가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주소를 정확하게 보고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날은 점심을 늦게 먹어 처음부터 배가 몹시 고픈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삼겹살도 급하게 먹기보다 한 판씩 구우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막상 불판에 고기가 올라가고 익는 소리가 들리니 젓가락보다 집게가 먼저 움직였습니다. 한쪽 면을 확인하다가 조금 더 기다리는 게 낫겠다 싶어 다시 내려놓았습니다. 괜히 안 배고픈 척했습니다. 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에는 먼저 익은 조각부터 챙겼고 빈 공간에 다음 삼겹살을 올렸습니다. 예상과 달리 몇 점을 먹자 허기가 금방 올라왔다가 다시 차분해졌습니다. 이후에는 굽는 속도보다 대화의 박자에 맞춰 한 점씩 이어갔고 짧게 끝날 줄 알았던 저녁도 자연스럽게 길어졌습니다.
1. 연수상가길에서 4번지를 살폈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충북 충주시 연수상가길 4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이동했습니다. 큰길에서는 안내에 맞춰 움직였고 연수상가길에 가까워진 뒤부터는 주변 건물 번호를 직접 살폈습니다. 주소가 1층이라는 점도 미리 확인했습니다. 상호가 간판없는삼겹살이라 처음에는 이름만 보고 찾아가는 것보다 번지를 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목적지 부근에서는 4라는 숫자를 다시 확인하면서 걸음을 늦췄습니다. 혼자 괜히 지나쳐 다시 찾는 수고는 하지 말자고 생각했습니다. 일행이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한다면 상호만 전달하기보다 연수상가길 4 1층이라는 주소까지 같이 보내두는 편이 수월합니다. 차량으로 방문할 때는 도착 예정 시간만 맞추기보다 주변 진입 방향과 주차할 곳을 확인할 여유까지 계산해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약속 시간보다 조금 먼저 출발해 마지막 구간에서 급하게 방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초행이라면 내비게이션이 도착을 알릴 무렵부터 화면만 보지 말고 실제 번지를 함께 확인하는 방식이 실용적입니다.
2. 고기가 올라오자 테이블이 단순해졌습니다
자리에 앉았을 때는 휴대전화와 가방을 가까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삼겹살을 굽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집게와 가위가 오갈 공간이 필요해 개인 물건을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옮겼습니다. 처음에는 그대로 두어도 충분할 것 같았는데 접시까지 움직이기 시작하니 예상보다 손이 닿는 범위가 넓었습니다. 괜히 나중에 정리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판에서는 불판 가까이에 앉은 사람이 고기를 뒤집고 다른 사람은 먹을 준비를 하면서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나뉘었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 집게를 들고 있으면 정작 따뜻할 때 고기를 놓칠 수 있어 몇 점 뒤에는 역할을 바꿨습니다. 두 번째 판부터는 따로 순서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 고기를 자르면 다른 사람이 먼저 익은 조각을 챙기고, 불판에 자리가 생기면 다음 삼겹살을 올렸습니다. 처음 몇 분은 고기 상태를 보느라 대화가 잠깐씩 끊겼지만 금방 각자의 손이 맞았습니다. 식탁 위에는 필요한 것만 남겨두니 가위와 집게를 내려놓는 자리도 자연스럽게 정해졌고 식사 흐름 역시 한결 여유롭게 이어졌습니다.
3. 자른 단면을 보며 첫 점을 기다렸습니다
삼겹살은 한쪽 면의 색이 충분히 달라진 다음 뒤집고 반대쪽도 익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습니다. 처음 자른 조각을 바로 집으려고 했는데 단면을 보니 조금 더 기다리는 편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젓가락을 들었다가 슬쩍 내려놓으며 혼자 첫 점부터 마음이 급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에는 고기를 불판에 빽빽하게 채우지 않고 조각 사이에 간격을 남겼습니다. 어느 것을 먼저 올렸는지 확인하기 쉬웠고 익은 삼겹살을 먹은 자리에는 새 조각을 추가했습니다. 처음에는 한꺼번에 많이 구워놓으면 대화하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필요한 만큼씩 굽는 방식이 더 잘 맞았습니다. 오래 남아 있는 고기가 줄어들고 바로 익은 조각을 챙기기도 수월했습니다. 첫 몇 점을 먹은 뒤부터는 불판만 바라보지 않고 이야기에 집중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제가 가위를 들면 일행이 익은 고기를 챙기고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직접 굽는 과정도 번거로운 일이라기보다 식사 흐름의 일부처럼 이어졌습니다.
4. 집게를 놓자 배부름이 천천히 왔습니다
첫 판을 먹고 난 직후에는 아직 충분히 더 먹을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처음부터 허기가 크지 않았던 만큼 여유가 있을 것 같아 바로 다음 삼겹살을 올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물을 마시면서 잠시 젓가락을 내려놓으니 조금 전에는 모르던 든든함이 천천히 따라왔습니다. 고기를 한 점씩 먹으면 양을 크게 의식하지 않게 되는 것이 의외였습니다. 괜히 쉬지 않고 계속 굽지 않길 잘했습니다. 그사이 빈 접시를 한쪽으로 모으고 가위와 집게가 놓일 공간도 다시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정리에 불과해 보였지만 테이블이 단순해지니 다음 판을 시작할 때 손이 덜 복잡했습니다. 가방과 겉옷처럼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불판과 거리를 두고 두니 식사 중 계속 신경 쓸 일도 줄었습니다. 저는 이날 고기를 먹는 일정이라 냄새가 남아도 관리하기 어렵지 않은 옷을 입었습니다. 몇 분 이야기를 나눈 다음 실제로 먹을 만큼만 다시 굽기 시작했습니다. 한 판 사이에 짧게 쉬어가니 처음과 마지막의 식사 속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아 부담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5. 저녁을 먹고 연수동을 한 바퀴 걸었습니다
간판없는삼겹살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는 바로 귀가하지 않고 연수동 주변을 잠깐 걷기로 했습니다. 삼겹살을 충분히 먹은 상태라 다른 음식을 또 찾기보다는 가까운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거나 주변 상가를 천천히 둘러보는 정도가 저희에게는 잘 맞았습니다. 처음에는 저녁을 먹으면 곧바로 헤어질 계획이었는데 밖으로 나오니 아직 이야기가 남았습니다. 괜히 바로 차에 타기 아쉬웠습니다. 연수동에서 시간을 조금 더 보낸다면 가까운 카페를 찾아 잠시 쉬는 코스가 가장 간단하고, 걷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주변에서 가볍게 움직인 뒤 다음 장소를 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조금 더 이동할 수 있는 날에는 호암지 방향을 산책 코스로 잡거나 탄금대 쪽을 별도 일정으로 연결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식사 후 시간이 늦었다면 이동 거리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는 이날 멀리 가지 않고 연수동 주변을 짧게 걷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불판 앞에서는 집게와 젓가락을 계속 움직였는데 밖에서는 일부러 걸음을 늦췄습니다. 그렇게 몇 분 움직이고 나니 든든했던 느낌도 자연스럽게 정리됐습니다.
6. 빈 공간을 남기니 한 점씩 따뜻했습니다
이날 삼겹살을 먹으며 가장 잘 맞았던 방법은 첫 판부터 불판 전체를 채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조각을 동시에 올려두면 비슷한 시간에 익기 때문에 대화를 나누다가 고기를 챙기는 손이 갑자기 바빠질 수 있습니다. 저는 삼겹살 사이에 여백을 두고 시작한 뒤 익은 조각을 먹은 자리에 새로운 고기를 추가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 차례 올려야 하니 번거로울 것 같았는데 실제로 해보니 어느 고기를 먼저 챙겨야 하는지 구분하기 쉬웠습니다. 혼자 괜한 걱정을 했습니다. 두 명 이상 함께 간다면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불판을 맡기보다 몇 점을 먹고 집게를 넘기는 방식도 실용적입니다. 식사 시간은 굽는 과정과 대화까지 생각해 넉넉하게 잡는 편을 권합니다. 처음 방문하는 일행에게는 연수상가길 4 1층이라는 주소를 미리 공유해 두면 위치를 확인하기 수월합니다. 옷은 고기 냄새가 남아도 관리하기 쉬운 종류가 부담이 적습니다. 다음에는 처음부터 작은 양으로 시작해 한 판이 끝날 때 잠시 쉬고 필요한 만큼 추가하면서 더 여유롭게 먹을 생각입니다.
마무리
충주 연수동에서 삼겹살이 생각나 찾아간 간판없는삼겹살은 직접 고기를 구우며 지인과 저녁을 천천히 보내고 싶었던 날 기억에 남았습니다. 충북 충주시 연수상가길 4 1층이라는 주소를 미리 확인해 두니 처음 찾아가는 길에서도 목적지 부근에서 번지를 살피며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이날 가장 또렷하게 떠오르는 장면은 첫 고기를 자른 다음 바로 먹으려다가 단면을 확인하고 젓가락을 다시 내려놓았던 순간입니다. 처음에는 배가 많이 고프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불판이 달아오르자 예상과 달리 손이 꽤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괜히 여유 있는 척했습니다. 몇 점을 먹고 난 뒤에는 속도를 늦추고 대화에 집중했습니다. 불판을 가득 채우지 않고 먹은 자리만큼 다음 삼겹살을 추가한 방식도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챙기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식사 후에는 연수동 주변을 짧게 걸으며 저녁을 정리했습니다. 다시 찾는다면 뒤 일정을 여유롭게 두고 첫 판부터 서두르지 않으며 한 점씩 천천히 구워 먹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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